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과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실수를 연발하며 인간적인 모습으로 토론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들은 1일 오전 0시 20분부터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밝히며 웃지 못 할 실수를 연발했다.
김태원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던 도중 “아, 까먹었네요”라며 말끝을 흐려 좌중의 웃음을 유발했다.
김태원의 실수가 전염이라도 된 걸까.
김태원에 이어 발언권을 얻은 박칼린도 “TV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질을 흩트리면 안 된다. TV프로그램을 보는 게 아니라 오디션에서 인재를 발굴한다는 본질이 서로 균형을 이뤄야한다”고 말한 뒤 “뭔가 중요한 말을 하고 싶었는데 (김태원)선생님 때문에 까먹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김태원의 실수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회자가 탁현민 성공회대 신방과 겸임교수를 바라보며 토론을 다시 이어가려 하자 김태원은 재차 “저도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발언을 시작했지만 곧 하고 싶은 말이생각나지 않은 듯 맞은편에 앉아있던 탁현민 교수를 바라보며 “계속 하세요”라고 말한 것.
김태원의 돌발행동에 당황한 듯 탁 교수 역시 “저도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생각이 안 난다”며 크게 웃었다.
김태원은 방송 중반 한 여성 시민논객이 “두 가지 질문이 있다”며 연거푸 질문을 늘어놓자 “하나씩 하자. 술 끊은 지 얼마 안 되서 자꾸 끊긴다”고 말해 특유의 재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태원은 또 MBC의 ‘나는 가수다’가 토론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자 이에 대한 발언을 시작하면서 시청자를 의식해 재빨리 말을 바꾸기도 했다.
“사실 저는 ‘나가수’를 잘 못 봤습니다만”이라고 말한 김태원에게 옆에 앉은 가수 신해철이 “그렇게 말하면 난리난다”고 속삭이자 김태원은 이내 “잘 봤습니다”라며 천연덕스럽게 말을 바꾼 것.
김태원과 박칼린의 소소한 실수가 토론 중간 중간 적절히 터지면서 이날 ‘100분 토론’은 그 어느 때 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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